세상의 아침을 깨운 특새… “뿌리 깊은 참그리스도인 되자”

입력 2023-08-29 03:01
부산·경남 지역 주요 교회들이 가을을 맞아 특별새벽기도회(특새)를 열고 회개와 소망을 위한 기도에 돌입했다. 사진은 28일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열린 특새에서 아이들이 강대상 주변에 모여 앉아 이규현 목사의 말씀을 듣고 있는 모습. 부산 수영로교회 제공

“그 한가운데에 하나님이 계시므로 흔들림이 없으리라. 첫새벽에 주께서 도움을 주시리라.”(시 46:5, 공동번역)

성도들의 특별새벽기도회(특새) 기도 소리가 세상의 아침을 깨웠다. 성도들은 하나님 앞에서 부르짖으며 위로와 힘을 얻었고 바벨론 같은 혼돈의 시대에 참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다짐했다. 새벽기도는 일과가 시작되기 전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제를 통해 힘을 얻고 그날의 삶을 맡기는 기도다. 특새는 특별한 절기나 목적을 갖고 하나님 앞에 결단하며 나아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부산·경남 지역 교회들의 가을 특새가 일제히 시작됐다.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는 28일 ‘2023 영권 회복을 위한 특별새벽집회’를 시작했다. 특새는 ‘견고한 영혼을 세우는 다섯 스텝’을 주제로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진다. 성도들은 오전 4시30분 시작하는 특새에 참석하기 위해 새벽 3시부터 예배당에 입장해 기도로 준비했다. 특새에는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부모와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강대상 앞에 모여 앉아 선포되는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강사로 나선 이규현 목사는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다’(롬 5:1)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회개를 아무리 해도 우리 죄를 다 회개하지는 못한다. 마귀는 하나님 앞에 나가는 것을 방해해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를 깨려고 한다”며 “하나님과의 화평을 빼앗길 수 없다. 죄의 문제는 양심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다. 감정으로 풀지 말고 믿음으로 풀어야 한다. 고난은 우리에게 유익이 된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부산 호산나교회 성도들이 특새에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부산 호산나교회 제공

부산 호산나교회(유진소 목사)도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참된 그리스도인의 sketch(스케치)’를 제목으로 ‘2023 후반기 개강 특별새벽집회’를 열었다. 유진소 목사는 ‘의의 나무’(골 2:6~23)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유 목사는 인물이나 사물의 특징을 잡아 그리는 그림의 스케치를 언급하면서 신자들은 참된 그리스도인의 스케치를 그릴 줄 알아야 그렇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문 골로새서 2장 7절은 사도 바울이 그린 ‘참된 그리스도인의 스케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유 목사는 “참된 그리스도인은 예수 안에 뿌리가 깊어 환란과 고난을 이겨낸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진리이기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어려운 가운데 감사함이 있어야 참된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별한 기회에 첫 시간을 주님 앞에 드리는 영적 계기를 만들어 달라. 어떤 말씀을 듣고, 어떤 기도를 하기 전에 시간을 오직 주님께 드렸다는 그 결단이 중요하다”며 “특새를 통해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에 나의 모습을 그려 자기 그림을 갖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포도원교회(김문훈 목사)는 다음 달 1일까지 자녀를 위한 특별새벽기도회를 연다. 김문훈 목사는 28일 요엘 1장 1~20절 말씀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기도로 묻고 말씀에서 답을 찾고 복을 구하고 길을 찾아야 한다”며 “자녀들에게 반드시 심판의 경고 말씀을 전하라. 역사는 반복되며 과거의 비참함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들려줘 후손들이 심판의 자리에 있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도원교회는 특새 참석 성도들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며 참석을 독려했다. 이날 특새에서는 대입 수험생을 격려하고 합격을 위해 기도했다.

경남 김해중앙교회(강동명 목사)는 앞서 지난 11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매주 금요일(저녁 9시) ‘2023 한여름 밤의 특별금요성령집회’를 연다. 강동명 목사가 ‘세상(마귀)과 싸워 이기는 영적 힘’을 주제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부산 영락교회(윤성진 목사)는 다음 달 3일부터 서울명문교회 박효진 장로를 초청해 건강한 교회, 건강한 교인을 세우는 추계 부흥회를 개최한다.

부산=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