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가 유용할 산업은? 금융·보험업 1위

입력 2023-08-29 04:03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업무에 가장 많이 활용할 수 있는 산업은 금융·보험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 현장에 생성형 AI를 적용하면 경제의 잠재적 생산역량이 약 620조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마이크로소프트(MS), 글로벌 IT·공공정책 컨설팅 그룹 액세스파트너십과 ‘생성형 AI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한 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대량 데이터를 다루거나 복잡한 작업이 필요한 산업에서 생성형 AI가 더 큰 잠재력을 발휘한다고 판단했다. 산업 부문별 영향 정도를 분석한 결과 금융·보험업이 10.1%로 가장 높았다. 전체 업무 영역의 10분의 1가량이 생성형 AI 적용에 따른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이어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산업(9.6%), 정보산업(8.1%), 도매업(7.1%), 헬스케어 및 사회복지산업(6.7%) 등이었다.

또한 생성형 AI가 상당수 근로자의 업무 방식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 전체 근로자의 약 67%가 업무 활동의 5~20%에 생성형 AI를 활용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20% 이상 적용이 예상되는 근로자 비중은 1%에 그쳐 생성형 AI 활성화가 일자리 대체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생성형 AI를 기업 생산현장에 적용하면, 한국 경제의 잠재적 생산역량은 최대 4763억 달러(약 620조원) 증가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2150조6000억원)의 29%에 해당한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AI 기술 발달에 따른 일자리 대체 혹은 저작권 침해 등의 문제를 과도하게 우려해 시대착오적 규제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