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멀리, 더 높이… 사회와 손잡고 같이 가는 가치경영

입력 2023-08-29 18:09
게티이미지뱅크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이 있다. 지난 2008년 앨 고어 전(前) 미국 부통령이 연설에서 사용하면서 널리 퍼지기 시작한 말로 여러 분야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최근에 산업계에서도 통용된다.

기업을 둘러싼 환경도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예전처럼 경쟁자를 제치고 혼자만 성공한다고 이기는 게 아니다. 이전에는 서로 경쟁하는 약육강식의 세계라고 여겼다면, 이제는 생태계라는 인식이 강하다. 생태계 안에서 공존하고 도우며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성원이 다 같이 잘 되고,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오래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는 과거처럼 기업에 이윤 추구만을 요구하지 않는다. 더 많은 가치를 추구하기를 바란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로 대표되는 ESG가 대표적 사례다. 지속가능한 경영이 현대 기업경영의 중요 원칙으로 부각하면서, 기업들은 이익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와 규제기관은 환경 보호, 사회적 공정성을 강조하며 법적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소비자들과 투자자 인식 변화로 친환경 제품, 윤리적 기업에 대한 수요·관심은 급증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기업은 장기적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반면 적극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면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장 기회를 발굴할 수도 있다. 기업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더 큰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이익 추구 이상의 의미가 있다. 사회적 규제 준수, 리스크 관리, 경쟁력 강화, 사회적 목적 실현 등의 측면에서 그 가치는 입증되고 있다. 미래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기업들은 ESG와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