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중국수출입은행, 일본국제협력단, 태국 국가경제개발청과 함께 아시아 4개국 원조기관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최근 개도국 개발협력사업에 대한 민간 재원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한국 중국 일본 태국 4개국 원조기관 간 협업 필요성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EDCF는 1987년 한국 정부가 설립한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 경제원조 기금이다. 이 세미나는 2010년 처음 개최된 한국 중국 일본 태국의 원조실행기관 간 연례회의체로, 이들 기관의 협력증진 등을 위해 매년 각 기관이 주관한다.
이번에 ‘민간부문개발 지원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는 한국수출입은행 박종규 부행장을 포함해 사란유 태국 국가경제개발청 부청장 등 4개국 원조기관 대표단이 참석했다. 아시아 4개국 기관의 개도국 민간분야 지원 정책과 전략, 우수 사례 등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박 부행장은 개회식에서 “EDCF는 기존의 대(對)정부 차관 위주의 지원 방식을 다각화하고, 국제개발금융기관 등과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민간부문개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란유 부청장은 “수출입은행은 수출금융뿐 아니라 원조자금인 EDCF를 운용하고 있으므로 개도국 민간부문 지원에 있어 더욱 큰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