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차 고용유발 효과, 전기차보다 크다”

입력 2023-08-28 04:03

하이브리드차의 고용 유발 효과가 전기차보다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통연구원은 27일 ‘전기차 전환이 국민 경제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하이브리드차의 고용 유발계수를 생산 규모 10억원당 5.58명으로 추산했다. 전기차의 고용 유발계수(4.67명)보다 0.91명 많다.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공표하는 산업연관표를 적용해 자동차 부문을 4개 파워트레인(동력장치)별로 구분한 뒤 경제적 가치 유발계수를 측정했다.

생산 유발은 하이브리드차가, 부가가치 유발과 고용 유발은 내연기관 자동차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투입되는 부품이 많아 다른 산업과 거래 관계가 많아지며 파급 효과도 그만큼 누적됐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의 고용 유발계수는 이 수치가 가장 높은 내연기관(5.61명)과 0.03명 차이에 불과할 정도로 높았다. 전기차와 수소차(4.39명)의 고용 유발계수는 제조업 평균(4.97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부가가치 계수는 전기차가 0.6970으로 하이브리드차(0.6949)를 앞섰다. 가장 높은 건 내연기관차(0.6983)였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