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초부터 전국에 비가 쏟아지겠다. 30일부터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가을 장맛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남부지방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서해상으로 이동하면서 이번 주 초중반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제주와 남부지방에서 먼저 시작해 29일 전국으로 확대된 뒤 30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0~8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북부와 서해5도, 강원영서 북부, 지리산 일부 지역에는 100㎜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곳도 있겠다. 특히 수도권, 강원북부 내륙 및 산지, 충남북부 서해안에는 29일 오후부터 밤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이후부터는 ‘2차 장마’가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한반도 북쪽에서 중부지방까지 남하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쪽에서 유입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만나 정체전선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9월 초까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30일부터 남하한 찬 공기가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와 만나 여름 장마철과 유사한 기압계가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남쪽 해역을 지나는 제9호 태풍 ‘사올라’와 일본 동쪽 해상에 있는 제10호 태풍 ‘담레이’ 등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한반도 기압계의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각각 대만과 일본을 향해 움직이고 있어 한반도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없을 전망이지만, 열대 해상에 발달하는 저기압 소용돌이에 의한 변동성이 남아있다.
김재환 기자 j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