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닥터 토플, 행복을 주는 사람

입력 2023-08-25 03:07

1960년대 한센병(나병)에 감염된 이들은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다. 기적처럼 병이 나아도 천형(天刑)이란 인식 때문에 가족에게조차 외면받기 일쑤였다. 조롱과 멸시를 받으며 고립된 이들에게 손을 내민 사람은 다름 아닌 생면부지의 외국인이었다. 책은 미국 남장로교 의료 선교사 닥터 스탠리 토플(한국이름 도성래)의 이야기다. 그는 전남 여수의 애양원에서 한센인 치료에 앞장서며 환자들을 섬겼다. 닥터 토플이 선사한 희망은 많은 이를 신앙의 길로 인도했다.

조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