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댐, 완공 7년 만에 준공 승인받아

입력 2023-08-23 04:03

경북 영주시민들의 염원을 담고 있는 영주댐(사진)이 준공 승인을 받았다. 영주시는 영주 다목적댐이 환경부의 최종 준공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본 댐이 완성된 지 7년 만이다.

영주댐은 낙동강 유역 수질개선을 위한 하천 유지용수 확보, 이상 기후에 대비한 홍수 피해 경감 등을 위한 목적으로 2016년 본 댐이 조성됐다. 하지만 문화재 이전과 복원, 각종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관련기관 간 의견 차이 등으로 부침을 겪어왔다.

준공 승인이 늦어지면서 각종 개발 사업이 지연되는 등 지역주민들의 불편이 야기되자 영주시는 문화재 이전·복원 사업비 조정 및 처리방안 확정 등 준공에 필요한 절차를 모두 이행하고 준공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해 왔다.

준공인가가 고시되면서 영주시는 댐 주변 지역을 치수 시설 외에 대규모 관광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야간 경관을 위해 용마루 공원 일대에 빛 조명을 활용한 일루미네이션 파크를 조성하고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 민자를 유치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체험형 관광시설을 확충해 영주댐 주변을 건강과 관광, 스포츠를 아우르는 명품 관광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대통령 공약사항인 ‘영주댐 수생태 국가정원 조성사업’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관련 사업들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댐 주변의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고 체계적인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영주댐 주변 개발사업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도 추진한다.

영주댐은 내성천과 낙동강이 모이는 합류점인 평은면 내성천 인근에 길이 400m, 높이 55.5m, 총 저수용량 1억8110만㎥ 규모로 조성됐다. 댐 주변에는 국내 최장인 51㎞의 순환도로와 수몰 마을 주민들을 위한 이주단지, 영주댐 물문화관, 영주호 오토캠핑장, 전통문화 체험장 등의 편의시설이 조성돼 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개발을 추진해 영주댐을 지역의 새로운 개발 거점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영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