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PDF 만든 ‘어도비 창업자’ 워녹 별세… 향년 82세

입력 2023-08-22 04:03
로이터연합뉴스

포토샵, PDF를 만든 어도비의 공동 창업자 존 워녹(사진)이 82세를 일기로 19일(현지시간) 숨을 거뒀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1일 보도했다.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워녹은 우리 세대의 가장 위대한 발명가 중 한 명으로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으로 소통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워녹은 1982년 찰스 게슈케와 함께 어도비를 창업했다. 제록스에서 근무하던 두 사람은 로스 알토스에 있던 워녹의 집 차고에서 회사를 세웠다. 회사 이름은 집 뒤편에 흐르는 작은 개울의 이름인 ‘어도비 크리크(Adobe Creek)’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비의 첫 번째 제품은 데스트톱 출판혁명을 일으킨 어도비 포스트스크립트(Adobe PostScript)였다. 고품질의 그래픽과 텍스트 작업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어도비 포스트스크립트는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발판으로 어도비가 세계적 기업이 되는 바탕이 됐다. 워녹은 전 세계 문서의 표준으로 사용되는 PDF를 고안하기도 했다.

워녹은 지난 2000년까지 CEO로 재직했고, 2017년까지 게슈케와 함께 이사회 공동 의장을 맡았었다. 유족으로 아내와 세 자녀가 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