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수입 마이너스… 불황형 흑자도 끝나나

입력 2023-08-22 04:02

지난 1~20일 수출 및 수입액이 모두 감소하고 무역수지마저도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에는 ‘불황형 흑자’조차 유지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세청은 통관 기준 지난 1~20일 수출액이 전년 대비 16.5% 감소한 278억56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수입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7.9% 감소한 314억2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35억66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이달 무역수지는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서게 된다.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줄면서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는 불황형 흑자마저도 끝나게 되는 셈이다.

반도체 수출 부진 영향이 컸다. 지난 1~20일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7% 급감한 47억22000만 달러에 그쳤다. 승용차와 선박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20.2%, 54.9% 늘어난 21억1900만 달러, 10억3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여름 휴가 영향도 있기 때문에 이달 하순 수출액을 봐야 추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