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월별 주민등록인구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1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50여개월간 매달 인구가 증가한 기초지자체는 평택시뿐이라고 21일 밝혔다.
이같은 평택시 인구 유입의 일등공신은 삼성전자다. 2015년 고덕일반산업단지에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첫 번째 라인이 착공된 이후 대규모 인력이 평택으로 몰려들고 있다. 2015년 5400명 고용인원을 시작해 지난해 약 5만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는 총 3기의 반도체 라인이 운영 중이고, 4번째 라인이 건설 중에 있으며, 총 6기까지 라인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7월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최종 지정돼 2030년에는 130만명의 직간접적인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평택 서부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수소경제도 인구 증가에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평택시가 구상하고 있는 수소생태계는 수소의 생산과 가공, 유통과 활용까지 모두 아우르는 미래형 도시다. 평택에서 생산된 수소가 수도권 등으로 유통되고, 지역 내 주택·공공시설·상업시설·교통·물류 등 각종 분야에서 수소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평택시는 평택항이 자리한 서부지역 중심으로 수소경제와 관련한 기업들을 유치하고, 연구·개발시설을 조성해 수소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평택시는 자동차산업에도 뛰어들었다. 자동차 수출입 1위 항만인 평택항과 완성차 3사가 인근 지역에 있고, 자동차 부품기업이 집적된 지역의 산업 환경을 적극 활용해 자동차산업을 육성, 인구 증가로 연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평택시는 포승읍 일원에 자동차클러스터를 조성, 자동차 관련 연구·개발부터 전시·구매·체험·교육 등을 원스톱화 하겠다는 복안이다.
7월말 기준 58만 7093명인 평택시는 100만 특례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인구 유입을 뒷받침하는 고덕국제신도시, 브레인시티, 평택지제역세권 등 배후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으로의 인구 유입은 현재진행형이자 미래진행형”이라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산업, 수소산업, 미래자동차산업 등 각종 경제 정책들이 계획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택=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