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 백강현군 서울과학고 자퇴… “심각한 학교폭력”

입력 2023-08-21 04:04

올해 서울과학고에 조기 입학해 화제를 모았던 백강현(10·사진)군이 한 학기 만에 자퇴 했다. 백군 아버지는 아들이 언어 폭력을 비롯한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백군 아버지는 20일 백군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치가 떨리는 협박 메일을 받았다’는 제목의 영상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서울과학고 한 학생의 부모가 백군을 비방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해당 학부모는 “전교 꼴등이고 수업을 이해 못 했다고는 말 못 하겠지만 최소한 학교 학생들 이미지 떨어뜨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유튜브를 삭제하고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이메일에 썼다고 한다. 백군이 학교 자퇴 소식을 알리면서 “거울 속에서 문제를 푸는 기계가 돼가는 저를 보게 됐다”는 심경을 밝히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백군 아버지는 “강현이가 뛰어난 점수는 받지 못했지만 모든 과목에서 점수가 골고루 잘 나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강현이는 경찰 고발 직전까지 이르렀던 심각한 학교 폭력으로 그만두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군 측에 따르면 동급생들이 백군을 ‘유령’ 취급을 하며 따돌렸고, 백군에 대한 욕설이 담긴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고 한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