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팝업스토어?… 무기력함 위로할 FUN FUN한 곳

입력 2023-08-21 04:03

지나간 여름휴가를 아쉬워하며 ‘아무것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이색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롯데백화점은 인기 캐릭터 미스터두낫띵(Mr.Donothing·그림) 팝업스토어를 ‘쉬어가는 공간’ 개념으로 구성해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인천점에서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2012년 캐릭터 브랜드 론칭 이후 최대 규모의 팝업스토어다.

미스터두낫띵은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아무것도 하기 싫어’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국내 캐릭터 브랜드다. 바쁜 일상 속 무기력함을 느끼기 쉬운 대학생, 취업준비생, 직장인 등을 중심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해 왔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팝업스토어 공간 300㎡(약 90평) 가운데 60%를 휴식 콘텐츠로 채웠다. 빈백과 소파가 설치된 ‘힐링존’에서는 누구든 앉거나 누워서 쉴 수 있다. 3.8m 높이의 초대형 풍선 조형물을 활용한 포토존도 마련했다. 대개의 팝업스토어는 판매용 공간이 대부분이고 일부만 체험 콘텐츠로 꾸리는 편이다.

서용석 롯데백화점 인천점장은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보통 여름휴가 후유증을 앓는 이들이 많은 데다 올해는 반복되는 폭염과 강우로 ‘기후우울증’이라는 말도 주목받았다”며 “이번 팝업스토어가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쉼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