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래미안’에 4만7500명 청약 올 최다

입력 2023-08-18 04:08
연합뉴스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에 분양한 래미안 아파트에 올해 최대 규모인 약 4만7500명이 몰렸다. 4개월 전 인근에 공급한 자이 아파트보다 1억원 넘게 오른 가격에 나왔지만 가구당 27명 이상 더 몰렸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서울 이문1구역 재개발 단지 ‘래미안 라그란데’는 전날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 468가구 모집에 3만7024명이 몰리며 평균 7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타입별로는 3가구를 두고 748명이 경쟁한 전용면적 84㎡C(194.3대 1)가 200대 1에 육박했다. 이어 99㎡(9가구)와 59㎡C(2가구)가 각각 179.4대 1, 134.0대 1을 기록했고 70가구가 나온 84㎡A도 110.9대 1로 세 자릿수를 찍었다.


따로 269가구를 공급한 지난 14일 특별공급에는 1만467명(기관추천 제외)이 접수했다. 평균 38.9대 1이다. 특별공급 중 생애최초 103가구에만 7575명(73.5대 1)이 몰렸다.

래미안 라그란데 청약 접수자는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을 합쳐 모두 4만7491명이다. 이달 초 3.3㎡당 평균 4000만원 넘는 분양가에도 4만6461명을 끌어모은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기록을 1000명 이상 웃돈다.

래미안 라그란데에 몰린 청약통장은 지난 4월 초 같은 이문·휘경뉴타운에 분양한 휘경3구역 재개발 단지 ‘휘경자이 디센시아’의 2배가 넘는다.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2만2508명(특별공급 5495명, 일반공급 1만7013명)이 접수했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51.7대 1, 타입별 최고는 84A㎡(12가구)의 154.1대 1이었다.

분양가는 래미안 라그란데가 59㎡, 84㎡ 최고가 기준 휘경자이 디센시아보다 1억2000만원 높다. 비슷한 입지만 놓고 보면 4개월여 만에 분양가가 크게 오른 셈인데 청약 수요자 간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빨라지는 분양가 상승세가 ‘지금이 가장 싸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서울 지역 청약 수요를 더욱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