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활동을 본격화한다. 대구 민·관이 모두 참여하는 유치추진단을 꾸려 유치 정당성을 확보하고 대구의 강점을 홍보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17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대구치과의사회, 치의학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추진단’ 구성을 위한 첫 공식 회의를 열었다.
그동안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활동은 대구치과의사회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추진단이 구성되면서 대구시와 지역 의료계, 산업계, 학계 전체가 참여하는 조직으로 확대된다. 유치추진단은 시 공무원과 대구치과의사회, 치의학기업 관계자 등 20여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민간 대표 1명이 공동으로 단장을 맡을 예정이다.
9월 발족해 대구의 치과산업 분야 강점을 정치권과 정부 등에 알리는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유치 타당성 연구도 진행한다. 연말까지 대구정책연구원을 통해 치과산업 현황과 대구의 강점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은 국내 치의학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기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1년부터 설립 요구가 있었지만 진전이 없다가 최근 다시 논의가 활발해졌다. 대구 이외에도 충남 천안과 대전, 광주, 부산 등이 유치전에 뛰어 들었다.
대구에는 치과의료 기업 49곳이 있고 종사자 수가 2200여명에 이른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다. 의료용 핸드피스의 경우 전국 생산의 96%, 수출의 98%를 차지한다. 대구에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