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바이블] 살다(live)

입력 2023-08-19 03:07

히브리어 차야(살다)는 ‘~년을 살았다’는 나이 표현에 쓰여(창 5:3~30 등) 구약 전체 263번 가운데 56번이 창세기에 나옵니다. 살아남다(창 6:19~20), 소생하다(삿 15:19), 목숨을 부지하다(창 12:13), 후손을 잇다(창 19:32) 등으로 번역됐습니다. 죽느냐 사느냐, 자손을 잇느냐 대가 끊기느냐가 중요했습니다.

영어 성경은 차야를 주로 리브(live·살다)로, 오늘 본문에서는 킵 얼라이브(keep alive·살려두다)로 번역했습니다. 얼라이브는 어(a-·상태나 방식을 뜻함)를 라이프(life·삶 목숨) 앞에 붙여 목숨이 붙어있는, 살아 있는 상태를 말하는 고대 영어에서 전해졌습니다.

“‘이리 가까이 오십시오’ 하고 요셉이 형제들에게 말하니, 그제야 그들이 요셉 앞으로 다가왔다. ‘내가, 형님들이 이집트로 팔아넘긴 그 아우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자책하지도 마십시오. 형님들이 나를 이곳에 팔아넘기긴 하였습니다만, 그것은 하나님이, 형님들보다 앞서서 나를 여기에 보내셔서, 우리의 목숨을 살려 주시려고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형님들보다 앞서서 보내신 것은, 하나님이 크나큰 구원을 베푸셔서 형님들의 목숨을 지켜 주시려는 것이고, 또 형님들의 자손을 이 세상에 살아남게 하시려는 것입니다.’”(창 45:4~5, 7·새번역)

하나님께서 우리를 살아있게 하시는 뜻이 있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