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세계 3위 항공기 제작사와 협력… 항공산업 활성화

입력 2023-08-17 04:03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 다섯번째)와 아리안 메이어 엠브레어사 민항기 부문 대표이사(오른족 세번째) 등이 16일 경북도청에서 ‘항공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 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대구경북신공항 개항과 공항신도시 조성을 계기로 기업 유치 등 항공산업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아리안 메이어 엠브레어사 민항기 부문 대표이사 등은 16일 도청에서 ‘항공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엠브레어사는 보잉, 에어버스에 이은 세계 3위의 항공기 제작사다. 브라질에 본사를 두고 있다.

엠브레어는 경북 항공산업 관련 홍보활동 기여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위해 도가 주최하는 항공 방위 물류박람회에 참가한다. 또 항공 산업 지식 및 모범사례 공유를 위해 학생들에게 항공 관련 강의를 제공하고, 경북 소재 항공 부품 업체들과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항공산업 인프라 구축, 엠브레어 항공기 국내 운항 개시 및 항공 정비 활동 여건 조성에 협력할 방침이다.

도와 엠브레어는 지난 5월 포항경주공항에서 항공산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엠브레어 주력항공기인 E190-E2의 울릉도 선회비행 행사를 가졌다. 이번 업무협약에서는 협력 내용을 더 구체화했다.

도는 항공기 운항사, 항공 MRO(유지·보수·정비) 기업 및 물류 업체, 교육·연구기관 등 유치를 위해 다음 달 6일부터 사흘간 구미코에서 항공 방위 물류 박람회를 마련한다. 박람회에는 엠브레어, ATR,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UPS코리아, 페덱스코리아, 알리바바, 진에어, 중국남방항공, 도레이첨단소재 등 60여개 기업이 참가 신청을 마쳤다.

도는 대구경북신공항 배후도시에 항공 MRO 관련 학과를 둔 대학과 연계한 항공산업 공동캠퍼스도 조성할 계획이다. MRO 공동실습장 등 인프라를 조성해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양성한다.

이 도지사는 “이번 협약으로 항공기 제조, 항공 소재부품, MRO 산업 분야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적인 항공 물류 대기업을 도내에 유치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