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은 삶을 점검하는 쉼표 같은 순간

입력 2023-08-18 03:06

기차는 앞을 향해 달린다. 탑승자는 기차가 똑바로 달리고 있다고 느낀다. 하지만 잠깐 멈춰 뒤를 돌아보면 굽이진 철로들이 놓여있다.

저자는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전한다. 올바르게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만, 인생의 멈춤을 겪으면서 후회하는 일들을 재발견한다. 책의 부제는 ‘기쁨이 있는 곳을 찾아라. 그러면 기쁨이 두려움을 태울 것이다’이다. 인생의 변곡점들을 자신의 이정표로 삼아 다시 앞으로 향하라고 말한다.

책은 저자가 탑승했던 버스의 교통사고로 죽은 청년을 마주한 기억에서부터 시작한다. 직장 생활에서 겪었던 좌절감과 권고사직, 이직 등 저자가 느꼈던 멈춤의 순간들을 제시한다.

대기업 상무이자 장로교 성도인 저자는 자기계발 전문가 구본형(1954~2013)의 제자라고 밝힌다. 저자는 “멈춤은 무언가를 내려놓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다”라며 “자신과의 대화 시간이자 삶을 점검하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책 뒷부분에는 멈춤의 재발견을 위한 팁도 실려 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쉼표 같은 역할이 돼 준다. 기독 출판사 샘솟는기쁨의 임프린트 슬로우북의 첫 번째 책이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