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이 국내외 대기업 등과 조인트벤처(합작법인)를 활발하게 만들고 있다.
15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IT 콘퍼런스 ‘월드투어 도쿄’에 참가한 한국 스타트업들이 일본 기업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의 스타트업 14개가 콘퍼런스에 참여했는데, 콘퍼런스 이후 라쿠텐 에이티넘 SBI재팬 NTT도코모 롯데벤처스 등 일본 유명 IT기업과 국내외 투자사들이 한국의 스타트업들과 개별적으로 네트워킹하거나 후속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AI 기반 물류 솔루션을 개발하는 한국 스타트업 ‘콜로세움’은 일본 1위 통신사인 NTT도코모와 협업해 물류 데이터와 이동통신 가입자 데이터를 연계한 신규 사업과 기술검증(POC)을 협의하기로 했다. 또 AI 오디오 기술 개발을 하는 ‘가우디오랩’은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일본 내 투자자 네트워크를 확보해 ‘브릿지투자(초기 단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빌리티·에듀테크·헬스케어 등 다양한 합작법인도 설립되고 있다. 배달 대행 플랫폼 스타트업인 ‘바로고’는 대동모빌리티로부터 15억원을 투자받았다. 바로고의 관계사인 무빙은 전기 이륜차 배터리를 교환해주는 ‘포도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청호나이스는 모노랩스와 지난해 9월 합작법인인 ‘하이플래닛’을 만들었다. 모노랩스는 AI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구독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교원그룹은 AI 딥휴먼 스타트업인 ‘클레온’과 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구몬학습과 빨간펜 등 교원의 교육사업 노하우에 클레온의 AI를 접목해 새로운 에듀테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1~2022년 국내 스타트업들은 미국·일본·유럽 등 11개국의 기업들과 모두 45개의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