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등록된 반려견 수가 사상 최초로 300만 마리를 넘어섰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해 29만958마리의 반려견이 신규 등록됐다고 13일 밝혔다. 신규 등록 개체가 증가하면서 자연 사망한 개체를 제외한 누적 등록 반려견 수는 302만5859마리로 집계됐다. 전년(276만6250마리)과 비교해 9.4% 늘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8년(130만4077마리)과 비교하면 4년 사이 132.0%나 급증했다.
대다수 반려견이 동물 유기방지를 위한 식별장치를 달고 있었다. 전체 등록 반려견 중 88.1%인 266만6955마리가 내외장 무선식별장치를 몸에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반려견 식별장치 부착 의무화와 고양이 중성화 사업 등이 맞물리며 유기동물 수는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동물보호센터에서 지난해 구조한 유기동물 개체 수는 11만3440마리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구조된 동물 4마리 중 1마리꼴인 27.5%는 다시 입양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연사(26.9%)나 안락사(16.8%)보다 비중이 높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동물 보호·복지 관심이 높아진 만큼 구조동물 관리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