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하수관로 분류식화 완료… 하수분야 선도도시 자리매김

입력 2023-08-14 04:04

울산시는 전국 17개 지자체 중 유일하게 오수와 우수를 분리하는 ‘하수관로 분류식화 체계’를 구축해 하수 분야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했다고 13일 밝혔다.

울산은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산업화와 고도 성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공해도시란 오명과 함께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에 오·폐수가 흘러들고 온갖 쓰레기가 쌓여 갔다.

이에 울산시는 태화강을 살리기 위해 지난 1995년부터 2010년까지 ‘하수관로 분류식화 사업’을 집중 추진했다. 하수관로를 정비하고, 분류 사업을 실시했다. 그 결과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던 태화강 수질이 2004년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3.2ppm에서 2011년 1.9ppm(1급수)으로 개선됐다.

수질이 1급수로 개선되면서 기수성 어류인 연어와 은어, 황어가 다시 돌아오고 멸종 위기인 수달이 서식하게 됐다.

2011년 이후에도 사업을 지속, 현재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100% 하수관로 분류식화 체계(총 연장 4795㎞)’를 구축했다. 자연 생태계가 급속히 회복되고 태화강 대공원, 십리대숲과 산책로, 생태정원, 초화단지 등이 조성되면서 2019년 7월 태화강 일대가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울산시는 앞으로도 ‘노후하수관로 정비’ 등 도시환경 및 태화강 환경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하수시설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로 시민들이 희망하는 쾌적한 도시생활환경 조성과 태화강의 수질 보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