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을 겪었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폐영식을 앞두고, 정부와 잼버리 조직위원회(조직위)가 잼버리 피날레를 장식할 ‘K팝 콘서트’의 성공적 진행에 사활을 걸었다.
조직위와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에 아이브가 추가로 합류하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아이브, 뉴진스, NCT드림, 있지(ITZY) 등 총 19팀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아이브는 K팝 콘서트 일정이 기존 6일에서 11일로 연기되면서 출연을 취소했지만, 일정을 조정해 막판에 합류하게 됐다. 폐영식은 오후 5시30분부터 30분간 진행되고, 이후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콘서트가 열린다.
그동안 조직위는 K팝 콘서트 장소와 일정이 계속해서 변경되는 탓에 막판까지 출연진을 확정 짓지 못했다. 공연 제작 지원을 맡게 된 KBS가 부랴부랴 뮤직뱅크 결방을 결정하고서야 라인업이 완성됐다.
조직위와 정부는 K팝 콘서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는 K팝 콘서트에 교통량이 몰릴 것을 대비해 행사장 인근 교통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1일 오후 2시부터 11시까지 서울 상암 월드컵로는 전면 통제된다. 또 인파와 교통 혼잡을 관리하기 위해 교통경찰 300명이 투입된다.
정부는 또 스카우트 대원들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순차적으로 경기장에 입장시키기로 했다. 관람석은 총 4만3000석이 준비된다. 의료인력도 40여명 배치되고, 대원들에게는 물 9만여병이 제공된다. 그러나 공연을 하루 앞두고 태풍 카눈이 서울로 근접하면서 무대 설치 안전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K팝 콘서트에 필요한 인력을 급히 동원하다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장 안전을 맡은 마포구는 급하게 전날 K팝 콘서트와 관련해 녹색어머니회를 포함한 6개 직능단체에 자원봉사자 모집을 요청해 뒷말을 낳았다.
조직위는 폐영식과 K팝 콘서트를 위해 각 부처와 공공기관에서 자원봉사자 1000여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무와 무관한 차출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