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전국 학교 1579곳이 문을 닫는 등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특수학교 1만9602곳 가운데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한 학교는 3333곳이다. 이 가운데 카눈 북상으로 1579개교가 학사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학교 대비 8.1%지만 2학기를 개학한 학교 기준으로는 절반에 해당하는 47.4%였다.
코로나19 시기 구축된 실시간 온라인 수업 시스템을 활용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학교가 877곳으로 가장 많았다.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업한 학교가 475곳, 단축수업으로 학생을 일찍 귀가시킨 곳이 142곳, 등교시간 조정은 85곳이었다.
학사 일정 조정은 유치원이 911곳으로 가장 많았다. 고교가 408곳, 중학교 184곳, 초등학교 71곳, 특수학교 5곳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42곳, 부산 242곳, 대구 201곳, 인천 57곳, 광주 28곳, 대전 38곳, 울산 118곳, 세종 1곳, 경기 111곳, 강원 31곳, 충북 98곳, 충남 3곳, 전북 15곳, 전남 14곳, 경북 243곳, 경남 318곳, 제주 19곳이었다.
정부는 앞서 지난 8일 학생·교직원의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개학한 학교의 학사 일정 조정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교육부는 태풍이 한반도를 완전히 통과할 때까지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며, 11일 중으로 학교와 학생·교직원 등의 피해 상황을 집계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