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강제노역 뻔한데… 중, 탈북민 2600여명 강제북송 우려

입력 2023-08-11 03:04
최근 중국내 탈북민들의 강제 북송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북한선교단체와 탈북민 사역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북한선교단체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지린성 난핑 세관과 북한 함경북도 무산 세관이 통관을 재개된데 이어 중국 당국이 이 루트를 통해 탈북민을 강제 북송하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퍼지고 있다.

강철호 북한기독교총연합회(북기총) 이사장은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중국이 육로를 통해 북한에 지원물자를 보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코로나 기간 북한이 국경을 폐쇄해 탈북민을 강제북송하지 못했는데 이제 가능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기총은 현재 중국내 탈북민을 최소 5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중국 감옥에 억류된 수감자만 26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이사장은 “강제북송된 이들은 각종 고문과 강제노동에 시달린다. 이들이 비인간적 처사를 당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북기총은 “중국 정부는 탈북민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해 그들이 자유 대한민국으로 갈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