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읽기] 환상·은유로 빛나는 찬쉐의 데뷔작

입력 2023-08-10 18:33


중국의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히는 찬쉐의 데뷔작. 쥐가 고양이를 물어 죽이고 귀신이 출현하는 세계에서 사람들은 ‘왕쯔광’이라는 미지의 존재를 기다리며 늙어간다. 환상적이고 난해하지만 그 아래 정교한 논리와 철학적 사유가 숨겨져 있다. 시적 언어로 이뤄진 세계 종말의 풍경화, 문화대혁명의 상흔에 대한 은유 등으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