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참 따뜻한 나라라는 인상 남겼으면…”

입력 2023-08-10 03:02
이영훈(왼쪽 네 번째)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교회 앞 베다니광장에서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전달할 지원품의 전달식을 갖고 있다.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잼버리) 대회 참가자를 위한 한국교계의 섬김 사역이 이어지고 있다. 숙식과 각종 체험 프로그램에 이어 생필품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9일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와 함께 서울 여의도 교회 앞 광장에서 전달식을 열고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과 영산수련원에 머무는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에게 생수 3000개와 컵라면 2000개를 지원했다. 이 두 곳에는 한국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 온 참가자 2100여명이 묵고 있다.

이영훈 목사는 전달식에서 “전 세계에서 한국을 찾은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때 ‘한국은 참 따뜻한 나라다’ ‘어려움을 한마음으로 잘 극복한, 사랑이 넘치는 친절한 나라’라는 인상을 받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지금처럼 힘과 마음을 모으면 위기가 변해 기회가 되고 고난이 변해 기쁨으로 다가오는 좋은 결과가 있을 줄 믿는다”고 말했다.

기독대학인 백석대(총장 장종현)도 전날 잼버리 대원들에게 하계방학 중 비워둔 기숙사를 내줬다. 충남 천안의 학교 기숙사에는 현재 스웨덴 마다가스카르 벨기에 니카라과 세네갈 카메룬 출신의 대원 1600여명이 머물고 있다. 캠퍼스 내 체육관 박물관 미술관 전시관 등을 두루 보유한 백석대는 필요한 경우 도자기 만들기, 태권도 체험, K팝 배우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장종현 총장은 “우리 대학을 방문하는 손님인 만큼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는 전날부터 경기도 용인의 교회에 입소한 한국과 중국 대원과 봉사자 등 480여명에게 숙식과 각종 프로그램 일체를 지원하고 있다. 대원들은 이날 교회 지원으로 인근 한 대형 물놀이시설에서 후속 캠프를 진행했다.

글·사진=임보혁, 손동준 장창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