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공작’ 원세훈 전 국정원장 가석방… 14일 출소한다

입력 2023-08-08 04:04
뉴시스

재직 시절 ‘정치 공작 사건’ 등을 벌인 혐의로 복역해온 원세훈(72·사진) 전 국가정보원장이 14일 가석방으로 풀려난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7일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원 전 원장에 대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내렸다. 70세 이상 고령인 점, 재범 위험성 등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전 원장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댓글 공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돼 2018년 4월 징역 4년을 확정 받았다. 건설업자에게 청탁을 받고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도 징역 1년 2개월을 확정 받았다.

원 전 원장은 문재인정부 출범 후 대대적인 ‘적폐 청산’ 수사로 총 9차례나 기소됐다. 그는 국정원 예산으로 댓글부대를 운영한 혐의,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비위 풍문을 확인하는 데 예산을 쓴 혐의,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 2억원을 건넨 혐의 등으로 2021년 11월 징역 9년을 확정 받았다.

그가 확정 받은 형량만 총 징역 14년 2개월이었다. 원 전 원장은 지난해 12월 특별사면에서 ‘잔형 감형’ 대상에 이름을 올려 남은 형기 7년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