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은 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CC(파70·7131야드)에서 열린 윈덤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5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러셀 헨리(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PGA 투어 178개 대회에 출전해 아직 우승이 없는 안병훈은 네 차례 준우승 기록을 가지게 됐다. 안병훈은 “우승을 못 해서 아쉽긴 하지만 공동 2위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며 “올해는 꼭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우승은 최종 합계 20언더파를 기록한 루커스 글로버(미국)에게 돌아갔다. 2009년 US오픈 챔피언인 글로버는 2021년 7월 존디어 클래식 이후 약 2년 만에 투어 통산 5승에 성공했다.
이 대회를 끝으로 페덱스컵 상위 70명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한국 선수들은 김주형(21·나이키) 14위, 김시우(28) 18위, 임성재 32위, 안병훈(32·이상 CJ) 37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같은 날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프리디그룹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선 김효주가 마지막날 7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맹추격전을 펼쳤으나 2타가 모자라 시즌 두 번째 준우승(최종합계 13언더파)이자 시즌 7번째 ‘톱10’ 진입에 만족해야만 했다.
김효주는 “마음을 비우고 플레이 했더니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며 “4언더파는 쳐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그보다 더 잘 나와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 대회(메이저대회 AIG 여자 오픈)에서도 좋은 감각을 이어가겠다”며 “무엇보다 몸 상태가 나아져서 좋은 컨디션에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승은 최종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한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차지했다. 지난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지난 3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을 포함해 시즌 3승째이자 통산 5승이다. 올 시즌 LPGA투어에서 3승 고지를 밟은 선수는 부티에가 처음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