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외국인 관광객 부를까… 롯데百 실험 눈길

입력 2023-08-08 04:05

태국에 가면 쿠킹 클래스를 듣고, 인도네시아 발리에 가면 서핑 클래스를 듣는 것처럼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오면 ‘K-뷰티’를 필수 관광코스를 선택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스킨케어부터 메이크업까지 K뷰티를 낱낱이 알고 싶어 하는 관광객을 위한 투어 서비스가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K-뷰티 투어’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뷰티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K뷰티 파우치(사진)’, 뷰티 트렌드를 배울 수 있는 ‘K뷰티 클래스’, 전문가에게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는 ‘K뷰티 살롱’ 등을 마련했다. 엔데믹 이후 다양한 체험활동이 유통가를 장악하는 분위기다.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K뷰티에 대한 열기도 뜨겁다. 지난 1~7월 롯데백화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구매한 뷰티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5배 증가했다. 특히 서울 중구 본점은 같은 기간 7배 이상 늘었다. 관광지에서 K뷰티에 열광하는 외국인의 급증 추세가 확인되고 있다. 국산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K뷰티 파우치’는 대용량을 포함한 여러 샘플 제품들로 구성됐다. 정품 용량으로 환산하면 15만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올해 말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1층 ‘택스리펀 데스크’를 방문하면 ‘K뷰티 파우치’를 받을 수 있다.

8일부터는 전문가에게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는 ‘K뷰티 살롱’도 운영한다. 서비스는 브랜드별 전문 교육을 이수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제공한다. 브랜드와 서비스에 따라 20분 내외로 진행된다. 최근 국내 유명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를 통해 메이크업 꿀팁을 공유하는 콘텐츠들이 해외에서도 인기다. 그만큼 ‘K뷰티’ 전문가들에게 직접 트렌디한 메이크업을 받아볼 수 있는 ‘K뷰티 살롱’도 큰 호응이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은 내국인들을 위한 뷰티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선보인 오프라인 전용 메이크업 예약 서비스인 ‘뷰티 살롱’은 16개 색조 브랜드를 포함해 헤어·바디케어까지 60개 브랜드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