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발사 1년, 새로운 ‘달의 사진’ 보냈다

입력 2023-08-08 04:06
한국형 달 궤도선 ‘다누리’가 촬영해 보내온 유인 달 탐사선 착륙 후보지들이다. 다누리는 미국 주도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하고 있다. 달의 남극점 부근 직경 103㎞ 크기의 아문센 분화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한국형 달 궤도선 ‘다누리’ 발사 1주년을 맞아 다누리가 촬영한 달 사진과 관측 자료들이 추가 공개됐다. 달 유인 탐사 프로젝트의 착륙 후보지와 얼음이 다량으로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역 사진 등이 포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7일 개최한 ‘다누리 발사 1주년 기념식 및 우주탐사 심포지엄’에서 다누리의 최근 성과를 발표했다. 다누리는 지난해 8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한 한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이다. 다누리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주도로 2025년 달 유인 우주선 착륙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계획(아르테미스 Ⅲ)에서 착륙 후보지 물색 임무 등을 맡고 있다. 다누리는 NASA의 섀도우캠(영구음영지역 촬영 장비)와 국내에서 개발된 고성능 관측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달 남극점 근처 영구음영지역 스베드럽 분화구 모습이 선명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기념식에선 다누리의 성과물들이 공개됐다. 다량의 얼음이 존재할 것으로 기대되는 에르미트-A분화구, 달의 대표적 자기 이상 지역인 라이나 감마 스월 등이다. 달의 자기 이상 지역에서 나타나는 달 스월은 달 표면에서 특별한 지형이나 성분의 차이 없이 밝기 변화만 나타나는 특이한 지역이다. 또한, 아르테미스 유인 탐사 착륙 후보지인 아문센 분화구와 스베드럼 분화구, 드라이갈스키 분화구, 다누리의 감마선 분광기를 이용해 만든 달 표면 토륨 원소 지도 등이 공개됐다.

다누리는 오는 2025년 12월까지 달 궤도를 돌며 달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올해 12월에는 다누리 임무 수행 1주년을 기념해 달 착륙후보지 사진을 추가 공개하고, 달 원소 지도 5종, 달 방사선 환경지도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