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달 궤도선 ‘다누리’ 발사 1주년을 맞아 다누리가 촬영한 달 사진과 관측 자료들이 추가 공개됐다. 달 유인 탐사 프로젝트의 착륙 후보지와 얼음이 다량으로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역 사진 등이 포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7일 개최한 ‘다누리 발사 1주년 기념식 및 우주탐사 심포지엄’에서 다누리의 최근 성과를 발표했다. 다누리는 지난해 8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한 한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이다. 다누리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주도로 2025년 달 유인 우주선 착륙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계획(아르테미스 Ⅲ)에서 착륙 후보지 물색 임무 등을 맡고 있다. 다누리는 NASA의 섀도우캠(영구음영지역 촬영 장비)와 국내에서 개발된 고성능 관측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기념식에선 다누리의 성과물들이 공개됐다. 다량의 얼음이 존재할 것으로 기대되는 에르미트-A분화구, 달의 대표적 자기 이상 지역인 라이나 감마 스월 등이다. 달의 자기 이상 지역에서 나타나는 달 스월은 달 표면에서 특별한 지형이나 성분의 차이 없이 밝기 변화만 나타나는 특이한 지역이다. 또한, 아르테미스 유인 탐사 착륙 후보지인 아문센 분화구와 스베드럼 분화구, 드라이갈스키 분화구, 다누리의 감마선 분광기를 이용해 만든 달 표면 토륨 원소 지도 등이 공개됐다.
다누리는 오는 2025년 12월까지 달 궤도를 돌며 달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올해 12월에는 다누리 임무 수행 1주년을 기념해 달 착륙후보지 사진을 추가 공개하고, 달 원소 지도 5종, 달 방사선 환경지도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