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동박업계 유럽시장 공략 속도

입력 2023-08-08 04:02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스페인 스마트팩토리 조감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제공

2차전지용 동박을 제조하는 한국 기업들이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동박은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코팅하는 얇은 구리막이다.

SKC의 동박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독일 배터리 제조사 바르타의 첫 전기차용 배터리 양산 프로젝트에 필요한 동박 전량을 단독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SK넥실리스는 “향후 바르타의 증설 및 추가 수요에 대응해 5년 이상의 장기 공급계약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스페인 카탈루냐주 몬로이치에서 동박 공장을 짓는다. 약 5600억원을 들여 연산 3만t 규모의 전기차용 2차전지 하이엔드 동박을 생산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스페인 스마트 팩토리는 유럽 고객사의 현지화 요구를 만족시키고 하이엔드 동박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핵심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