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세계청년대회’ 2027년 서울서 열린다… 교황 네번째 방한 가능성

입력 2023-08-07 04:04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테주 공원에서 열린 올해 세계청년대회 폐막일 미사에서 서울을 2027년 차기 대회 개최지로 발표하자 태극기를 두른 한국 젊은이들이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가톨릭 젊은이들의 신앙 대축제인 ‘세계청년대회(WYD)’가 2027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 세계청년대회 참석 차 교황 방한도 이뤄질 전망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테주 공원에서 열린 올해 세계청년대회 폐막일 미사에서 2027년 차기 대회가 “아시아 한국 서울”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세계청년대회는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젊은이들의 신앙을 독려하기 위해 창설한 국제행사로 1986년 제1회 이탈리아 로마 대회 이후 2∼3년 간격으로 대륙을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 역대 교황은 세계청년대회에 빠짐없이 참가했다. 이에 따라 서울 대회가 열리면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의 1984·1989년 두 차례 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2014년 방한에 이어 네 번째 교황 방한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5일 또는 6일간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는 교리 교육과 문화·스포츠 행사, 성지 순례 등으로 진행된다. 서울 대회는 최단 기간에 가장 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하는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027년 서울 대회에 해외 참가자 20만∼30만명을 포함해 총 70만∼10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적인 효과도 주목된다. 자문업체 PWC포르투갈은 올해 리스본 대회의 총부가가치를 5억6400만유로(한화 약 8000억원)로 추산했다.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는 “WYD는 가톨릭교회만의 행사가 아닌, 선의를 지닌 모든 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자리”라며 “모든 인류의 선익을 위한 행사로 만들 수 있도록 정부, 자방자치단체와 협조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