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톨릭 젊은이들의 신앙 대축제인 ‘세계청년대회(WYD)’가 2027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 세계청년대회 참석 차 교황 방한도 이뤄질 전망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테주 공원에서 열린 올해 세계청년대회 폐막일 미사에서 2027년 차기 대회가 “아시아 한국 서울”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세계청년대회는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젊은이들의 신앙을 독려하기 위해 창설한 국제행사로 1986년 제1회 이탈리아 로마 대회 이후 2∼3년 간격으로 대륙을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 역대 교황은 세계청년대회에 빠짐없이 참가했다. 이에 따라 서울 대회가 열리면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의 1984·1989년 두 차례 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2014년 방한에 이어 네 번째 교황 방한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5일 또는 6일간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는 교리 교육과 문화·스포츠 행사, 성지 순례 등으로 진행된다. 서울 대회는 최단 기간에 가장 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하는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027년 서울 대회에 해외 참가자 20만∼30만명을 포함해 총 70만∼10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적인 효과도 주목된다. 자문업체 PWC포르투갈은 올해 리스본 대회의 총부가가치를 5억6400만유로(한화 약 8000억원)로 추산했다.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는 “WYD는 가톨릭교회만의 행사가 아닌, 선의를 지닌 모든 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자리”라며 “모든 인류의 선익을 위한 행사로 만들 수 있도록 정부, 자방자치단체와 협조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