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기후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사진)가 영국 에든버러국제도서전의 주요 후원사 중 한 곳이 ‘그린워싱’을 했다고 비판하며 불참을 선언했다고 5일(현지시간) BBC 등이 보도했다. 툰베리는 오는 13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리는 도서전에서 강연할 예정이었다. 그린워싱은 친환경과는 거리가 있는 기업이 녹색 경영을 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을 뜻한다.
툰베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기후 운동가로서 나는 화석연료 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베일리기포드의 후원을 받는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국 자산운용사 베일리기포드는 19년간 도서전을 후원해왔다. 툰베리는 “문화행사에 대한 후원을 비롯한 화석연료 산업의 ‘그린워싱’은 그들에게 운영을 계속하도록 허용하는 사회적 자격을 주고 있다”며 “이런 후원을 받는 행사에는 참여할 수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베일리기포드는 성명을 내고 화석연료 관련 기업 대상 투자 비중은 전체 고객 자금의 2%에 불과하며,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개발 전문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