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가 한국대학생선교회(CCC·대표 박성민 목사)와 손잡고 오는 19일까지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도너패밀리’를 위한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도너패밀리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1일 시작된 상담은 총 8주 동안 이어진다. 현재 자녀·배우자와 사별한 9명의 유가족은 매주 토요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본부에 모여 각자의 아픔을 털어놓고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8년 전 상견례를 닷새 앞두고 뇌출혈로 아들 윤기씨를 잃은 홍우기(74)씨는 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같은 슬픔을 경험한 분들과 서로의 아픔을 나누는 것이 회복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며 “가족을 잃은 상실을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상담 외에도 콜라주 작업 일환으로 고인에게 차려주고 싶은 밥상을 마련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하고 애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도너패밀리를 위한 심리지원은 10월 2차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유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