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인기 운동으로 테니스가 부상하고 있다. 젊은 테니스 인구의 증가는 건강 증진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초심자인 경우 부상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테니스는 생각보다 난도가 있고 체력도 꽤나 소모되는 스포츠다. 테니스 최연소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카를로스 알카라스도 지난 6월 프랑스오픈 준결승 경기 중 종아리 경련으로 인해 패배한 바 있다.
실제 테니스는 발로 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풋워크, 방향 전환, 서브 등 하체 움직임이 중요하다. 반대편 코트에서 넘어오는 공을 따라가 받아치는 순간 많은 양의 부하가 다리에 전달된다. 빠르게 튀는 공을 무리하게 따라 이동하다간 ‘테니스 레그(Tennis Leg)’ 같은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테니스 레그는 종아리 근육이 급격한 방향 변화로 인해 파열되는 현상을 말한다. 종아리 내부에 피가 고여 멍이 들거나 따끔하게 때린 듯한 통증이 대표 증상이다. 심한 경우 열감과 통증으로 보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 종아리 근육 손상은 방치할 경우 발목에 악영향을 끼쳐 족저 근막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통증이 심한 경우 얼음찜질로 응급처치한 뒤 조기에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심각한 파열 이외 대부분의 경우는 약침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초심자의 경우 워킹 스텝 등 기본자세를 충분히 익혀야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평소 발뒤꿈치를 들어 올렸다 내리는 등 종아리 강화 운동도 도움 된다.
무엇을 하든지 건강이 우선이다. 빨리 테니스 실력을 높이고 싶더라도 중요한 것은 기본을 지키고 무리하지 않는 것이다.
송주현 노원자생한방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