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백현동 의혹 이재명 조사 필요” 소환 공식화

입력 2023-08-04 04:06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성남 백현동 개발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만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소환조사에 나서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검찰이 이 대표 조사 절차를 거친 뒤 이달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3일 “백현동 개발비리와 관련해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조사한 데 이어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조만간 관련 절차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소환 시기나 방식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면서 “추후 이 대표와 조율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백현동 개발사업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조성한 사업이다. 사업 과정에서 성남시 ‘윗선’이 사업 관련 인허가를 해결해 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에서 배제하는 등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줬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검찰은 이 대표와 성남시 정책실장이던 정 전 실장이 이 대표 시장선거를 도왔던 김인섭(수감 중)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와의 친분을 배경으로 민간 개발업자에게 이례적인 인허가를 내준 것으로 본다. 이 대표가 이번에 검찰 소환에 응한다면 네 번째 출석이 된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