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4만3000명의 청소년이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12일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야영 축제에 집결했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 국제행사다.
여성가족부 등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일 개영식을 시작으로 ‘너의 꿈을 펼쳐라(draw your dream)’를 주제로 한 잼버리 행사가 본격 막이 올랐다. 새만금 부지에는 2만2000개에 이르는 색색의 텐트가 설치되면서 마치 ‘텐트 마을’처럼 장관이 펼쳐졌다. 참가한 159개국 4만3225명의 청소년은 국적과 나이에 상관없이 서로 교류하고 친목을 다지게 된다. 영국에서만 4465명이 참가했다.
스카우트 대원들의 모험심과 생존 능력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대나무와 밧줄을 이용한 개척물 만들기, 재난 상황 시 안전한 탈출방법을 배우는 점프 타워 챌린지, 수상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K컬처를 접할 수 있는 체험 행사 호응도 높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이날 ‘BTS’ ‘블랙핑크’ 등 자신이 좋아하는 K팝 스타의 이름을 서툰 한국어로 외치며 잔뜩 들뜬 모습을 보였다. 청소년들은 전북 14개 시·군의 자연과 전통,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8종 30개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잼버리 현장에는 한복과 한국어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관’도 설치됐다. 한글 부채 만들기, 전통놀이 등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이밖에 오는 6일 진행되는 ‘문화교류의 날’에는 참가자들이 자국의 의상과 음식, 공연 등을 선보이고 각국 청소년들과 어우러지는 시간을 갖는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