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기업 ㈜풍진 대표이사 김종복(66)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는 광야 같은 삶을 살던 자신을 건져내신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한다. 열한 살 때 아버지를 여읜 후 도장 전문공장에 취업하며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고, 1982년 스물다섯 나이에 지금 회사의 전신인 풍진화학을 창업했다. 41년간 경영 현장에서 숱한 고난과 역경을 겪은 그는 “내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믿었다”고 밝혔다.
김 장로를 1일 풍진 창립 41주년 기념 예배가 열린 경기도 시흥 회사에서 만났다.
풍진은 알루미늄 성형제품이나 건축재, 불소수지 분체 도장 전문기업이다. 원료 소실과 환경 오염을 줄이는 독보적 인쇄기법을 보유해 업계를 선도한다. 김 장로는 2018년 경기도 시화공단 인근 근로자와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재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일념으로 풍진의료재단을 세우고 회사 인근에 4290㎡ 규모의 스마트허브병원도 개원했다. 받은 은혜를 한국교회에 흘려보내고자 회사 주변 시흥 안산 시화 등지에 4개 교회를 세우는 일에도 헌신했다.
김 장로는 이날 예배에서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은 제게 꿈과 희망을 주셨다”면서 “말씀은 광야 길을 걷는 제게 생수의 근원이 되셨다. 앞으로도 일을 행하실 하나님을 믿는다”고 전했다.
김 장로의 시선은 이제 미디어·방송 선교 사역을 향해 있다. 김 장로는 이날 스마트허브병원이 들어선 건물 1층에 방송 매체 ‘스마트미디어TV’ 스튜디오를 개국했다.
김 장로는 “방송 선교의 중요성은 예전부터 깊이 공감해왔다”며 “주일엔 여의도순복음교회 주일예배 실황을 송출하며 예배드리는 공간으로 스튜디오를 활용하고, 평소에는 조용기 이영훈 목사님의 설교 영상을 송출하거나 해외 선교 사역을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도 이날 창립 기념 예배에 참석해 김 장로의 헌신을 응원했다. 이 목사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었던 광야와 같은 삶을 살았던 김 장로님은 조용기 목사님을 통해 받은 꿈과 희망으로 도전을 거듭해 오늘날 풍진의 기적을 일으키셨다”며 “김 장로님처럼 많은 이들이 광야 같은 삶의 길 위에서 주님을 만나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요즘 서점엔 우울증이나 마음의 절망을 극복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 많다”며 “고독하고 척박한 땅 위에 서서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느껴질 때 주님을 만나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른다”고 전했다. 이어 “광야 속에서 주님을 만나면 우리 내면이 다듬어지고 새로워진다”며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현실일지라도 그 속에 담긴 주님의 음성을 듣고 회복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흥=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