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결혼생활에 부정적 영향

입력 2023-08-01 03:05
배우자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부부관계 단절 등 결혼 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크리스천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다.

미국 기독 매체와 가족연구소, 휘틀리연구소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혼 미국인 10명 중 4명(37%) 정도가 “부부가 함께 대화나 다른 무엇인가를 하고 싶을 때 배우자가 자주 스마트폰이나 스크린 기기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두 연구소가 18세부터 55세 사이 미국인 부부 2000쌍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부부가 젊고 소득이 낮을수록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35세 미만 기혼 부부 중 44%는 “배우자가 스마트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며 부정적으로 답했다. 반면 35세에서 55세 사이 부부는 34%로 10%p 낮게 조사됐다. 또 고소득 부부 중 31%가 스마트폰 중독 문제를 겪은 것에 비해, 저소득 부부에서는 이보다 10%p 증가한 41%로 보고됐다.

배우자의 스마트폰 중독은 이혼 등의 문제로도 연결될 수 있다. 배우자의 과도한 스마트폰 문제를 경험한 기혼자 5명 중 1명(21%)은 “결혼 생활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스마트폰 남용으로 인한 가정 문제는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크리스천 부부라 할지라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부부가 결혼 전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