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8월 말부터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의 원형 복원에 착수한다”고 31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한시조직인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최근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인 옛 전남도청을 1980년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 시민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옛 전남도청 6개동 중 본관과 회의실, 상무관, 경찰국 민원실 등 4개동은 원형복원하고 별관과 경찰국 본관은 제한복원을 추진한다. 이 곳에 5·18 당시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와 기억, 전시, 교육, 체험공간을 꾸민다. 전시 콘텐츠는 다음 달 설치용역 업체 선정을 위한 사업을 발주해 연말까지 세부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1980년 당시 계엄군에 맞서 민주화를 외친 시민군 지휘본부로 사용된 옛 전남도청은 2015년 개관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공사 과정에서 원래 모습이 상당 부분 훼손됐다.
복원사업은 2027년 마무리된다.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 관계자는 “민주화를 이끈 5·18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민 친화적 전시·체험공간이 되도록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