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다시 기승… 하루 확진자 5만명 육박

입력 2023-07-31 04:02
연합뉴스

당국이 집계하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5만명에 다가서면서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7029명으로 겨울 재유행 정점이 지난 후인 지난 1월 11일(5만4315명) 이후 6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이달 16~22일 주간 확진자는 25만3825명을 나타내 전주 대비 35.8% 증가했다. 확진자는 4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제 확진자 수는 통계보다 2~3배 많을 수 있다고 추정한다.

엄중식 가천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8월 중하순이나 9월 초쯤 5만~6만명 정도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위중증 환자도 250명에서 300명, 사망자도 10명에서 20명 사이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최근 페이스북 글에서 “지금의 유행은 확진자는 적지만 절대적 크기로 본다면 2022~2023년 동절기 유행과 비슷하거나 조금 작은 규모”라며 “이번 유행으로 인해 인구의 10~15%가 감염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 달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과 방역 추가 완화를 앞두고 고령자를 비롯한 고위험군 보호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차민주 기자 la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