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와 포항이 최근 반도체·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된 가운데 SK스페셜티가 경북 영주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국가 첨단전략산업의 지방 확대 및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북도와 영주시는 28일 영주시청에서 SK스페셜티와 신규 산업단지 조성 및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소재 제조공장 신·증설 투자를 위한 대규모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스페셜티는 올해부터 2033년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자해 가흥산업단지와 SK스페셜티 산업단지 등 기존 산업단지 인근에 약 15만㎡ 규모의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소재 제조공장 신·증설 투자를 통해 200여개의 일자리도 창출할 예정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SK스페셜티는 총 57만㎡에 달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소재 생산기반을 확보하게 되며 단일 기업으로 산업 클러스터에 준하는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기조에 맞춰 기술을 혁신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비롯한 친환경 사업에도 새롭게 투자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SK스페셜티는 매년 매출액의 3% 이상을 안전 설비와 작업 환경 개선에 투자하고 있다. 이 결과 지난해 공정안전관리평가(PSM)의 최고 수준인 P등급을 획득했으며 올해는 한국 안전인증원으로부터 공간안전인증을 확보했다. 이규원 SK스페셜티 사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사업뿐만 아니라 안전 수준에서도 글로벌 최고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지역사회와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첨단소재산업 분야 글로벌 1위로 도약이 기대되는 SK스페셜티와 영주시의 아름다운 동행이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SK스페셜티가 경북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스페셜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