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한국 대회·SCE 여름수련회… 폭염도 녹인 연합집회의 열정

입력 2023-07-31 03:05

폭염 속에서도 말씀에 대한 청년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코로나 이후 재개된 다음세대 연합집회를 통해 복음의 가치 회복을 되새겼다.

지난 29일까지 서울 노원구 화랑로 서울여대에서 사흘간 열린 2023 성서한국(이사장 구교형 목사) 대회엔 300여명의 청년과 사회선교 활동가들이 참여했다. 코로나로 인해 4년 만에 열린 대회의 주제는 ‘내일을 그리는 시간’이었다.

첫날 강의에서 배덕만(기독연구원 느헤미야 학술부원장) 교수는 “초대교회 당시 사람들은 복음이 죽음보다 값지다는 확신 속에 예수를 믿었다”며 “요즘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까닭은 교회에 답을 얻지 못해서다. 우리의 숙제는 초대교회처럼 복음의 가치를 삶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에 처음 참석한 대전중부IVF 간사인 박재우(27)씨는 “선배들에게 듣던 대로 수준 높은 강의와 집회가 좋았다”며 “무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용인 총신대 신학대학원 양지캠퍼스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학생지도부(부장 손성욱 목사)가 주관한 제90회 전국기독학생면려회(SCE) 여름수련회가 열렸다. 2차에 걸쳐 2100명의 청년·청소년이 참여했다(사진).

권순웅 예장합동 총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더는 대형 신앙집회를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다”며 “다시 모여서 연합수련회를 하는 자체로 감격스럽다”고 의미를 밝혔다.

김희석 성서한국 사무총장은 “여름에 열리는 연합집회는 복날을 앞두고 먹는 보양식처럼 청년의 시기를 풍성하게 한다”며 “연합 집회를 통해 말씀에 은혜를 받아 인생의 계획을 세우고 남은 한 해를 보낼 힘을 얻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