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 원로목사)이 시청각장애인의 자립 능력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헬렌 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시각장애와 청각장애가 함께 있었던 미국의 작가 헬렌 켈러처럼 시청각장애인들에게 ‘설리반 선생님’이 되어 줄 공간이 탄생한 것이다.
개소식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학습지원센터에서 개최됐다(사진). 서울시의 지원으로 세워진 학습지원센터는 아동부터 성인까지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의사소통과 자립 능력을 향상해 시청각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설립됐다.
센터는 각 시청각장애인의 장애 특성과 욕구에 맞는 학습 유형을 개발해 장애인에게 개별화된 학습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95.53㎡(약 29평) 규모의 센터는 크게 특수교육실과 일상생활훈련실, 직업훈련 등을 하는 프로그램실로 구성됐다.
정우석 헬렌 켈러 학습지원센터장은 “센터에서 시청각장애인의 역량을 강화해 자립의 토대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 최초로 진행하는 시청각장애아동 특수교육과 성인 직업훈련을 통해 시청각장애인의 완전한 사회통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