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7일(현지시간) “지금은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 시대가 끝나고 끓는 지구(global boiling)의 시대”라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최근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7월 중순까지의 기온이 역대 최고라는 관측 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후변화 현상이 진행 중이고 두려운 상황이지만 이는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다만 그는 “지구 기온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고, 최악의 상황을 회피할 여지는 남아있다”며 유엔 회원국들의 즉각적 행동을 촉구했다.
앞서 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7월 들어 지난 15일까지의 기온이 1940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고 밝힌 바 있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 역시 7월 들어 3주간 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억됐던 2016년 7월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