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산업생산, 소비, 투자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도 5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생산·출하 실적이 개선되는 등 하반기 경기 반등의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데다 폭염, 태풍 등 변수 등이 남아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1.1로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06.3으로 1.0% 늘었다. 설비 투자는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그간 부진했던 반도체 경기 회복의 징조도 관찰됐다.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3.6%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43.7%, 출하량이 41.1% 증가하는 동안 재고가 12.3% 감소하는 등 반도체 시장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본격적인 회복세로 해석하기는 이르다는 해석이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선행지수 등에서 경기가 조금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분기 말이라는 특수 요인도 있어 더 지켜봐야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