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규 상장하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의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락하자 금융감독원이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27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달 상장한 스팩 3개의 상장일 주가는 평균 151.8% 상승했다. 다만 상장 7일 후에는 상장일 주가 대비 평균 46.5% 하락하는 등 큰 폭의 주가 변동성을 보였다.
스팩은 현금성 자산만을 보유하며 다른 법인과 합병하는 것이 유일한 목적인 회사다. 이에 금감원은 스팩은 공모가(통상 2000원) 수준의 가치만을 가진다며 최근 주가 급등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급등한 스팩 주가는 언제든지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다’는 통념과 달리 공모가 대비 주가가 높은 스팩에 투자할 경우 손실 발생 가능성이 크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