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부동 전적기념관에 이승만·트루먼 동상 제막

입력 2023-07-28 04:04
뉴시스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에 이승만·트루먼 한·미 양국의 전 대통령의 동상(사진)이 세워졌다.

경북도와 칠곡군, 동상건립추진모임은 27일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조갑제 동상건립추진모임 대표,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김재욱 칠곡군수, 국가유공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상 제막식을 했다.

행사는 동상 건립 취지 및 경과보고, 기념사, 대통령 축사 대독, 환영사, 동상 제막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두 대통령 동상은 민간에서 동상건립추진모임을 구성해 2017년 만들었다. 각각 높이 4.2m 규모다. 서울 전쟁기념관 등에서 설치를 거부하면서 세울 곳을 찾지 못하다가 경북도와 협의해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건립 장소로 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강 수석이 대독한 축사에서 “자유는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전장에서 피로 자유를 지켜낸 영웅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다부동 전적지의 정신이 미래세대로 이어져 세계 시민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아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021년 우리 도를 찾아와 장소 협조를 요청했는데 낙동강 방어선 격전지인 경북에 이승만·트루먼 대통령의 동상을 건립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호우로 인한 재난 상황에도 동상 건립을 계속 미룰 수 없어 정전 70주년을 맞는 오늘 자유수호 진영의 승리를 다시 한번 선포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에는 다부동 전적기념관에 6·25 전쟁영웅 백선엽 장국의 동상이 세워졌다.

칠곡=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