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의 주포로 활약 중인 제일런 브라운(27)이 리그 사상 최초로 3억 달러를 넘어서는 초대형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브라운은 NBA 최정상급 스타들을 제치고 더 높은 몸값을 받게 될 예정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간) “브라운이 5년 동안 3억400만 달러(약 3885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보스턴과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다가올 2023-2024시즌까지 기존 계약이 돼 있던 브라운은 이번 연장 계약에 따라 2028-2029시즌까지 보스턴 유니폼을 입게 됐다.
브라운은 덴버 너기츠와 종전 최대 규모 계약을 맺었던 ‘괴물’ 니콜라 요키치를 넘어섰다. 지난 시즌 만장일치로 NBA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요키치는 지난해 덴버와 2억76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브라운은 연장 계약이 시작되는 2024-2025시즌 연봉으로 5230만 달러(약 669억원)를 받는다. 계약 마지막 해인 2028-2029시즌에는 6910만 달러(약 883억원)의 연봉을 수령하게 된다. 다가올 새 시즌 연봉 1위인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5200만 달러를 받는다. 향후 커리보다 브라운의 몸값이 높아지는 셈이다.
브라운은 연봉 6000만 달러 이상을 받게 되는 리그 두 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데미안 릴라드는 지난해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2년 연장 계약을 맺었고, 2026-2027시즌 633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다.
보스턴이 이처럼 파격적인 조건의 계약을 맺은 것은 팀의 핵심 선수로 성장한 브라운을 잔류시키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운은 2016년 NBA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보스턴에 지명돼 데뷔했다. 지난 정규시즌에는 67경기에 나와 평균 26.6점을 기록, 동료 제이슨 테이텀(평균 30.1점)과 함께 팀 득점을 주도하는 ‘원투 펀치’로 활약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