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5에서 눈길을 끄는 건 외부 화면(커버 디스플레이)이다. ‘플렉스 윈도우’로 불리며, 3.4인치로 전작보다 배가량 커졌다.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체험장에서 플립5를 보니 차별화한 화면 크기가 돋보였다.
번거롭게 휴대전화를 펼치지 않고도 외부 화면에서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이 늘었다. 메시지가 왔을 때 플렉스 윈도우에서 쿼티 키보드를 이용해 바로 답장할 수 있다. 문자를 입력하니 터치감은 부드러웠고 정확도는 만족스러웠다. 음악·동영상 재생도 가능하다.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올리면 삼성페이가 실행된다. 위에서 아래로 내리면 설정창이 나와 와이파이·비행기 모드 등을 손쉽게 실행할 수 있다. 좌우로 밀면 알림과 날씨, 삼성 헬스 등을 확인 가능하다. 기본 위젯 13개를 포함해 다른 위젯도 추가할 수 있다. 특히 폴더블폰의 핵심인 ‘힌지’(화면을 연결하는 경첩)를 개선했다. 플립5는 물방울 형태로 말리는 듯 접히는 구조라 힌지 부분이 평평하게 접힌다. 화면을 닫았을 때 두께는 15.1㎜로 전작 대비 2㎜가량 줄었다.
‘카메라 경험’은 다양해졌다. 접힌 상태에서 후면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퀵 뷰’ 기능으로 촬영물을 확인·삭제할 수 있다. 사진을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모두 화면을 확인할 수 있는 ‘듀얼 프리뷰’도 가능하다. 플립5의 색상은 민트, 그라파이트, 크림, 라벤더로 출시된다.
갤럭시 Z 폴드5는 확연하게 얇아지고 가벼워졌다. 최대 두께는 13.4㎜로 전작보다 2㎜ 줄었고, 무게는 253g로 10g 가벼워졌다. 행사장에선 폴드5를 들어본 뒤 “정말 가벼워졌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최대 장점인 큰 화면은 메인 디스플레이 7.6인치, 커버 디스플레이 6.2인치로 유지됐다. 폴드5 힌지도 물방울 구조로, 접을 때 디스플레이가 손상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메인 디스플레이의 최대 밝기는 전작보다 약 30% 높아진 최대 1750니트(nit)까지 지원한다. 햇빛이 내리쬐는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보여줄 수 있다. 폴드4부터 도입한 메인 화면 하단의 ‘태스크바’는 앱 간 빠른 전환을 돕는다. 전작에선 최근 사용 앱 2개만 나왔지만, 폴드5는 4개까지 지원한다. ‘두 손 드레그 앤 드롭’ 기능도 지원한다. 한 손으로 갤러리 앱에서 이미지를 선택한 상태에서 다른 손으로 삼성 노트를 열어 이미지를 붙일 수 있다. 폴드5의 S펜은 4.35㎜로 얇아졌다. S펜 내장 슬롯은 없다. 색상은 아이스 블루, 팬텀 블랙, 크림으로 출시된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